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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한 듯 엉뚱한 매력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김예지 선수가 미국 NBC 선정 2024 파리올림픽 10대 스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예지 선수의 스타 등극은 예정된 수순이었죠. 이미 그 유명한 일론 머스크가 김예지 선수를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고 X에 올리기까지 했으니까요.
다시 보아도 멋진 우리 김예지 선수. 그녀가 스타로 등극한 일을 조금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김예지 스타 등극
이미 사격 월드컵에서 공기권총 25m 세계기록을 세운 바 있는 김예지 선수. 하지만 아쉽게도 올림픽에서는 정상에 서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김예지 선수의 당당하고 시크하면서 엉뚱한 모습을 보면 후일 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김예지 선수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강하다는 엄마니까요.
김예지 선수가 사선에 올라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은 수많은 세계인들의 찬탄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렇게 도도하고 차가워 보이던 그녀가 인터뷰에서는 엉뚱하고 귀여운 반전매력을 뽐내면서 인간적인 여전사의 이미지를 완성시켰습니다. 그래서인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엄청난 팬덤을 만들어냈죠.
미국 NBC 선정 2024 파리올림픽 10대 스타
NBC는 김예지를 "비켜, 007"이라며 "미래적인 스팀펑크스타일의 안경과 짧은 포니테일을 하고 딸의 작은 코끼리 인형을 뒷주머니에 달고 있는데 그의 외모는 제임스 본드와 비교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녀가 받는 관심은 실로 세계적입니다. 전북 임실군 전북특별자치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터뷰 도중 쓰러진 일은 속보로 세계에 타전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NBC 선정 2024 파리올림픽 10대 스타에는 김예지 선수 외에 래퍼인 스눕독과 미국 체조 선수 스티븐 네도로시크 등도 함께 뽑혔습니다. 스눕독과 나란히 이름을 올릴 만큼 위상이 높아진 대한민국의 사격 간판, 김예지 선수. 그녀의 앞날이 기대됩니다.
김예지 피로 누적으로 쓰러져
이런 김예지 선수가 앞서 잠시 언급했듯,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가 쓰러졌습니다. 대중매체에 노출되고 그만큼 상품성이 높아진 점은 인정하지만, 올림픽이라는 커다란 대회를 치르고 온 선수를 그렇게까지 혹사시켜야 했나 싶습니다. 김예지 선수는 전북 임실군청 소속의 사격 선수입니다. 지자체에서 자랑할 만하지요.
하지만 조금은 시간적인 간격을 둘 수도 있는 일이 아니었나 싶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당당하고 엉뚱한 매력을 뿜어내긴 했지만, 파리라는 곳과의 시차, 올림픽이라는 커다란 압박감. 모든 요소를 생각한다면 그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이 아니었겠습니까.
김예지 스타 등극이란 소식은 참 뿌듯한 소식임에는 틀림없습니다만, 이런 관심과 사랑이 일회적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사실 사격이란 종목은 비인기 종목입니다. 이럴 때 메달 몇 개 따야만 반짝 관심을 받는 종목 중의 하나지요. 미디어들도 평소에는 없다시피 취급하는 종목입니다. 골프 재방송은 돌려도 사격 대회 송출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이런 종목들,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도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겠습니다.
소위 엄청난 몸값과 관중 동원력을 자랑하던 K시리즈 프로 스포츠들, 세계적인 올림픽 같은 무대에 나가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성적을 냅니다. 그런 반면, 음지에서, 실업팀에서 묵묵히 땀 흘려 가며 자기 실력을 쌓아가던 김예지 같은 선수들은 빛나는 성과를 거두고 금의환향하지 않던가요.
미디어의 역할, 정치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스포츠를 소비하는 우리 국민들의 태도도 좀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이럴 때 반짝 관심이 아니라 꾸준한 관심으로 지지와 성원을 보내야겠습니다.
